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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네몽's 육아일기




 

● 도  서 : 김네몽's 육아일기

○ 저  자 : 김네몽

● 출판사: 나무위의책

 

만화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김네몽의 육아일기입니다. 짧은 에피소드 만화로 구성된 책은 육아로 독서에 집중할 시간을 내기 힘든 엄마들에게 소소한 공감과 미소를 주기에 충분하네요.

 

육아 첫걸음인 저도 모든 게 낯설고 이게 맞는 건지, 내 아이만 이런지... 헷갈리는 상황에 육아일기를 통해 요긴한 도움을 받곤 합니다. 육아 노하우나, 조언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입니다. 육아 정보나 지식을 얻기 보다는 고된(?!) 육아의 스트레스를 공감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네요.

 

임신기의 설렘과 태명짓기, 태몽, 입덧, 튼살, 부종 등의 이슈와 특별했던 출산 과정, 출산 후의 모유 수유, 목욕시키기, 산후우울증, 아토피 문제 등이 짧은 스냅사진처럼 기록되어 있어서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듯 맞아, 나도 그랬어... 맞장구를 치게 되네요.

 

짧은 기간 동안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이벤트를 통해 겪었던, 그 순간에는 평생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았던 많은 변화들이 현실에 가려져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과 감정들을 잘 갈무리해 두어야겠다 생각합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우리만의 역사로 추억하며 미소지을 날이 올테니까요.

 

 

며칠 전 톰톰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앵두 동영상 많이 찍어둬. 조금만 지나서 봐도 그렇게 예쁘대."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발달 과정이 하루하루 눈에 띄게 달라져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소리에 무감각하던 아이가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고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눈동자를 움직이고, 팔이 자기 신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던 아이가 주먹을 통째로 빨다가 이제 손가락이 하나씩 따로라는 걸 인지하는 듯 합니다. 작은 손가락을 입속에 넣고 오물거리다가 옷을 잡아당기면 제법 손가락에 짱짱한 힘이 느껴지니까요...

 

매일매일 신기하고 기쁘고 앵두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기에,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데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톰톰의 말을 들으니 언젠가는 조금씩 잊게될 귀여운 앵두의 성장과정들이 벌써부터 얼마나 아쉽고 안타까운지요... 아이의 성장이 한없이 기쁘지만 너무 순식간에 훌쩍 지나가는 지금 이 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고 아쉽기도 한 모순된 마음이네요. 하루 중 잠시라도 틈을 내어 일상의 작은 기적들을 더 열심히 간직해야겠다 생각합니다. 김네몽's 육아일기를 만나 늘 똑같은 반복이라 생각했던 일상을 새로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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