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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돌 전 아기와 외식하기-주의사항




돌 전 아기와 외식하기 -주의사항




안녕하세요. 당꼬에요.

오늘 오랜만에 십년지기 언니들과 애슐리 회동을 가졌는데요. 앵두가 어려서 외식을 자주 하지 못하기에 발걸음 살랑살랑~ 괜스레 들뜨기까지 했답니다. 적당히 선선~한게 날씨는 또 왜이리 좋은가요?


아기와 가족끼리 외식을 하면 가족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아기를 봐주시기 때문에... 아기와 외식하기를 만만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 지금 다크서클 최강입니다. 모두 엄마인 세 여자가 모이니까 각자 아이들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은 저 멀리 산으로~~~


오늘은 제가 절절히 체험한 <아기와 외식할때 고려하면 좋은 사항들>을 정리해 볼게요.







돌 전 아기와 외식하기-주의사항


1. 방이 있는 장소를 선정해요.



아기와 외식 장소를 추천하자면 단연 방이 있는 곳을 꼽고 싶어요. 아기 의자가 제공되는 식당이 많지만 역시 아기들은 방(온돌,마루)을 제일 편안해 하죠. 부스터에만 앉던 앵두도 식탁용 아기 의자에는 오늘 처음 앉았는데요... 어찌나 어찌나 버둥대던지... 겨우 앉혔더니 금새 프리즌브레이크 >_< 


활동성이 좋은 아기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온돌방. 좁은 의자를 답답해하는 아기를 위해 독립룸이나 파티션으로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공간을 우선해 보세요.


방이 없는 식당의 경우에도 아기와 동행할 경우 다른 손님들에게 소음, 음식을 쏟는 등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구석 자리로 안내를 부탁하면 좋습니다. 또 물이나 음식을 흘리는 등의 상황에 대비해 냅킨과 물티슈를 넉넉히 준비해두면 위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해요.





2. 아기 놀이공간이 있는 장소를 선정해요.



장시간의 식사 시간을 지루해하는 아기들. 특히 오랜만에 여럿이 모이는 식사 자리라면 이야기가 길어지고 아기에게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될 수 있는데요. 한 켠에 아기를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된 곳이라면 아기도 신나고, 어른들도 만족하는 식사 자리가 될 수 있답니다. 별도의 놀이공간이 없더라도 지루한 아기를 위해 잠시 바깥 바람을 쐬거나 식당 내부의 한적한 곳을 구경시켜 주세요.





3. 완성된 음식이 나오는 곳이 좋아요.



즉석에서 끓이는 탕이나 전골, 뜨거운 음식, 구워 먹어야 하는 고기 등은 호기심 많은 아기에게 위험합니다. 앵두도 의자에 앉혔더니... 자꾸 일어서서 테이블을 휘젓고 올라가려 했는데요. ㅠ 아기들은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에 손을 넣거나 와락 달려들 수 있어요. 아기와 함께하는 외식이라면 메뉴 선정에도 센스를~





4. 수유실을 고려해요.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가 있는 식당을 선택하면 좋아요. 아기와 엄마를 고려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공공 화장실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아기에게 환경도 불편하고 위생 관리도 믿을 수가 없어요. 엄마 좋자고 아기에게 불편을 감수하게 할 순 없잖아요. 아기와 함께라면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봐야할 게 참 많죠?





5.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려해요.



자극적이지 않은 아기 메뉴가 있는 식당을 고르면 좋아요. 아기 음식은 별도로 준비를 하지만... 엄마와 함께 외식을 하면서 아기도 새롭고 맛있는 음식들을 접하면 외식이 더 즐거울 거에요. 





6. 아기의 놀거리를 준비해요.



집중 시간이 짧은 우리 아가들을 위해 아기 장난감이나 뽀통령, 타요 등의 동영상~^^ 아기 스낵 등을 준비하면 좋아요. 아기가 식사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맛있는 먹거리와 재미난 놀거리를 지속적으로 교체 투입!! 해주면 아빠, 엄마도 좀 더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7. 아기에게 위험한 식기 등을 치워요.



무엇이든 만져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아가들. 포크나 칼, 가위, 깨지기 쉬운 유리컵 등은 아기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아기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요. 여러 물건들 중에서도 위험한 건 어찌나 쏙쏙 아는지... 곧장 포크로 손이 가는 앵두 ㅠ-ㅠ 테이블 러너도 휙~ 잡아 당겨 음식을 쏟을 위험이 있으니 치워 두면 좋습니다. 아기와 함께 외식하기, 분위기는 바이바이~~지만 그래도 앵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 게 참 행복하네요~


제가 정리한 주의사항들이 아기와 함께하는 외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아기 손님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고 하죠? 번거롭고 소란스런 일들이 발생할 우려가 많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아가들이 자라고 배워가는 기회들을 조금쯤 너그러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기와 동행하는 부모님들도 스스로 공공 예절을 잘 지켜준다면 모두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