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 도 서 :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 저 자 : 황성수(대구의료원 신경외과 의사)
● 출판사 : 페가수스
크하하하 미안합니다. 2004년에 방영한 유~명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봤어요. 대구의료원 의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책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이 저 네 문장으로 쏘~옥 집약되네요.^^
앵두를 출산하고 한달 여가 지났을까요? 주 양육을 맡아 밤낮 없이 앵두를 돌보는 건 저의 몫이었는데요, 오히려 열심히 회사에서 돈을 벌어오는 톰톰님의 몸에 이상이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아뿔싸!! 저와 앵두는 어미새를 기다리는 제비 마냥 입을 쩍쩍 벌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 외벌이 가장 톰톰님의 건강 악화는 무엇보다 우리 가계에 치명적인 빨간불이지요.
만성적인 극심한 피로와 두통, 그리고 일주일 새 몇 차례나 폭풍 코피를 쏟은 톰톰은 급기야 짓눌리는 것처럼 답답하다며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에 이릅니다. 산만한 체격에 마징가 팔다리의 소유자가, 본인의 눈꺼풀 하나 들어올릴 힘이 없어서... 아침엔 지각을 겨우겨우 면할 정도였지요. 건강 검진 결과, 원인은 고지혈증과 고혈압 -_-;;; 녜, 불혹도 되기 전에 성급하신 그분이 톰톰의 몸에 오시었습니다.
고혈압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병입니다. 어릴 적부터 고혈압을 앓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뵈었고, 또 어쩌면 우리의 부모님께도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히? 찾아올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치명적인 예후와 병의 심각성이 굉장히 희석되어 버린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혈압이 발병하면 완치할 수 없다, 약을 통해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겁니다. 이제는 일반 상식처럼 굳어져버린 선입견으로 인해 원인 제거와 치료, 완치의 수순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치료 절차는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평생 관리'로 방향을 선회하고 맙니다. 의학계에서 자행되는 '평생 관리'는 조금씩 병세를 개선시키는 '치료'가 아닌 혈압강하제를 통한 일시적 효과의 지속을 말합니다. 고혈압에 흔히 쓰이는 혈압강하제는 약효가 24시간을 넘기지 못하여, 약효가 떨어질 무렵 다시 약 복용을 통해 약효를 충전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말 고혈압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일까요? 저자 황성수님은 너무도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니요. 치료와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고혈압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증세일 뿐이지, 실제 고혈압 자체를 병이라 말하는 표현은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난다고해서 해열제를 쓸 경우, 열이 나는 증상은 개선되지만 원인 질병인 감기가 낫는 게 아니듯이... 지금 우리 의학계에서 인과관계를 살피지 않고 결과 증상인 고혈압만을 무분별하게 해소하려 하는데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럼 그의 주장을 한번 들어볼까요?
우리 인체는 신비롭게도 위험에 대한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로운 균에 대항해 백혈구가 싸워주고, 면역 이상으로 인한 알러지 반응도 어떤 물질의 유해함을 알리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지요. 저자에 따르면 고혈압도 다른 원인 질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신호이자, 증상이라고 주장합니다. 고혈압의 근본 원인은 우리 몸의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동맥경화로, 동맥경화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과다 섭취, 혈관의 노화로 인한 탄력 감소, 가족력 등을 꼽고 있습니다. 따라서 좁아진 혈관벽을 깨끗하게 만드는 생활습관, 그 중에서 식생활 개선을 통해 병의 원인이 되는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면 당연히 고혈압이라는 증상도 사라진다는 논지입니다. 약이 아닌 습관의 개선만이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라는 거지요.
그런데 그 동안의 접근은 병의 근본 원인인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은 그대로 방치한 채, 혈관 내부의 높은 압력을 약을 통해 조절하여 고혈압을 정상 수치로 맞춰왔습니다. 혈압을 재보면 정상으로 보이기에, 사람들은 모든 문제가 통제되었다는 착각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혈액공급의 매커니즘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지금까지의 접근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혈액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는 뇌와 심장, 신장입니다. 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 혈관벽이 좁아져 이 세 곳에 필요량만큼의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세 장기는 혈액 공급 부족으로 아우성치겠죠? 그럼 우리 몸의 자동 제어 시스템은 좀 더 높은 압력으로 피를 보내 해당 장기의 기능을 정상화합니다. 몸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런데 혈관 내부 압력의 문제인 고혈압만 보고 이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기에 혈액 공급량이 모자라고 점점 기능을 상실하거나 병이 생기고 말 것입니다.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할 경우 뇌혈관 장애나 치매가 발병할 수 있고, 심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과 심근경색, 신장으로 가는 혈액 부족으로 신부전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이미 좁아진 혈관 통로로 혈액이 느리게 지나갈 경우, 느린 혈행에 의해 혈관벽에 노폐물이 계속 쌓여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는 혈관 통로가 막혀버리는 동맥경화를 야기하고, 동맥경화는 고혈압을 유발, 또 다시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혈압강하제 투입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혈압약을 통해 고혈압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병증은 예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라는 증상 자체가 어딘가 위험에 처한 장기가 내뱉는 아우성과 탄식이라면, 증상 자체만 거두어 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방조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우리의 건강을 볼모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 밖에 되지 않을테니까요.
저자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식습관 개선을 제시합니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섭취를 극도로 자제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고기와 생선, 오징어, 문어, 새우류 등의 해산물, 그리고 달걀과 우유까지도 금해야 하며 이런 식습관을 통해서만이 우리 몸에 쌓여 있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몸에서 합성되는 양만으로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기에,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통한 보충이 곧 잉여이고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비교적 적은 야채,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류의 섭취를 지속할 때에 우리 몸은 이미 과도하게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의 소비를 통해 몸을 조금씩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이미 고기 맛에 길들여진 우리로선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 철저한 베지테리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병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때, 꼭 고민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입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게 나을지 VS 삶의 질을 포기하는 게 나을지. 답은 각자의 안에 있고, 당장 채식주의 선언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보다 건강에 이로운 먹거리를 섭취하려 노력은 할 수 있겠지요. 생활습관병인 고혈압이 발병했다는 것은 이미 내 생활 습관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의 발병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바로 지금, 건강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어서 관리할 수 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게 좋겠지요. 톰톰~ 당신이 아프면 앵두와 제가 너무 슬프답니다. 건강히 백년해로합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으로 도서 리뷰를 마칩니다.
육식 끊을래? 나랑 같이 ... 죽을래?
ㅋㅋㅋㅋㅋㅋ
맛난 채식으로 기쁘게 삽시다.
노력합시다. 여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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