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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해적국가 책 리뷰



 

 

 

 

▶ 도서 : 해적국가-소말리아 어부들은 어떻게 해적이 되었나

▶ 저자 : 피터 아이흐스테드

▶ 출판 : 미지북스

 

 

  소말리아.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을 원조 받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이며, 가난으로 인한 해적 행위를 통해 간간이 뉴스에 소개되는 국제사회의 골칫거리 나라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2011년 1월 우리나라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과 그 해 4월 한국인 승선 선박 MT GEMINI호의 납치는 소말리아 해적 행위를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닌, 피부에 와 닿는 내 이웃의 문제로 근접시켰다. 언론은 두 납치 사건의 피랍 상황과 이동 경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특히 삼호주얼리호의 납치 사건은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의 여명”이라는 구출작전까지 세세히 보도하며 대통령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소말리아 어부들은 어떻게 해적이 되었나”라는 책의 부제는 해적 행위를 빈곤이 빚어낸 당위적 결과로 여기던 내 무감각한 인식에 경종을 울렸다. 납치 사건 자체에 치중하거나 생색성 언론플레이에 길들여진 나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다른 사정이 있으리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인권관련 기자이자 전쟁과 평화 보도 연구소의 아프리카 담당 편집자로서 아프리카의 문제적 현안들을 심층 보도해 온 작가 피터 아이흐스테드가 소말리아 해적들의 숨겨진 진실을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알린다. 

 

피터 아이흐스테드는 반복되는 해적 행위의 원인을 몇 가지로 요약한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소말리아 정부에 해적 행위를 단속할 공권력이 사라졌고, 내전 과정에서 무기를 빼내는 등 손쉽게 약탈을 일삼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991년 무정부 상태가 된 소말리아 영해에서 외국어선의 조업권이 통제되지 않아 어업 자원의 무분별한 불법 남획이 이루어진다. 또 소말리아 해안에서 일어나는 폐기물 무단투기에는 내전 과정에 체결된 불공정한 계약과 관료들의 부정이 개입되어 있다. 어업권과 자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해적 활동이 정부와 외부의 절대적 경제력이라는 이권과 결부하여 복잡한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해적으로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자본가와 이슬람주의 과격분자의 성장을 저지시키지 않는다면 세계는 제 2의 9.11에 버금가는 재앙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경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991년 이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말리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1989년 공산주의 소련의 패퇴 후 아프가니스탄을 혼란 속에 방치하였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빈곤과 무정부 상태로 인한 범죄의 범람에도 소말리아에 대해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하던 미국은 2009년 4월 미국 선박인 머스크앨라배마호의 피랍 사건으로 충격에 빠지고 만다. 머스크앨라배마호의 납치는 오바마 정부의 집권 얼마 후 일어난 사건으로 더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사실상 오바마 정부 집권 후 첫 심판대가 되었다. 오바마 정부는 발빠른 대응으로 머스크앨라배마호의 해적들을 소탕하고, 소말리아 해적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저지 성명을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적과 조직책, 재정적 후원자, 협상과 항공기 지원 등으로 조직화된 해적 행위는 점점 가세를 더해가고 있다.

 

피터 아이흐스테드는 머스크앨라배마호 해적 중 유일한 생존자 무시와의 인터뷰를 이렇게 전한다. 아직 십대 소년인 무시는 전쟁 후 무정부 상태에서 법과 질서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를 경험조차 하지 못한 세대이다. 1990년대 초부터 전쟁을 피해 도망쳐온 난민들은 열악한 난민촌의 빈곤을 견디며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다.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연명하던 소말릴란드 어부들은 무정부 상태로 인한 다른 나라의 어업권 약탈과 빈곤으로 인해 스스로의 어업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어쩔 수 없는 싸움을 선택하게 된다.

 

게다가 푼틀란드의 고위 관료들과 소말리아 요직에 있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트리클다운 효과(Trickle-down economic effect- 넘쳐흐르는 물이 바닥을 고루 적시는 현상, 사회 구성원 일부의 부가 커지면 결국 구성원 전체에 혜택이 돌아가고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에 의해 해적 행위의 이득을 공유하고 있기에 해적 행위를 부추기지는 않지만 적극적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작가는 문제로 제기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연안의 쓰레기 투기가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유해 폐기물 처리에 관한 계약이 소말리아의 오랜 내전 시점에 체결된 문제가 있는 계약이라는 결과를 발표한다. 이러한 계약이야말로 저렴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노린 외국 기업과 자국민의 안전에 눈을 감아버린 소말리아 관료의 부도덕과 부패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폐기물 투기의 대가로 받은 돈은 다시 내전을 지속시킬 무기 구입에 쓰여 피비린내 나는 악순환을 지속시키는 연결 고리가 되는 것이다.

 

내전을 억제하기 위한 1992년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는 서로 대립하며 끊임없이 전쟁을 지속하는 다수 군벌과 고위 관료에 의해 철저히 짓밟혔고, 1999년 이슬람법정연대는 소말리아의 교육과 의료, 경찰력까지 장악하며 사회 질서를 책임진다는 명목하에 민병대를 조직, 씨족 중심의 군벌들과의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2006년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유엔 감시단의 무기금수조치 위반에 관한 보고서는 소말리아의 무기 공급에 이란, 시리아, 리비아, 이집트,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세계적인 테러 조직망이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해적 행위를 활성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하는 이슬람주의 과격 집단과의 연계를 우려한다. 이슬람법정연대의 활동은 소말리아가 이슬람주의 전투원들의 은신처이자 알카에다 공작원의 비밀 기지가 되어간다는 미국의 주목을 받으며,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소말리아 내부에서의 미국의 활동은 유엔의 무기금수조치를 정면으로 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해적 행위는 불법 어업 어선들로부터 생존권을 지키던 영역에서 벗어나 점점 조직적이고 치밀한 일종의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백명의 조직원과 충분한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는 후원자, 앞서가는 조직력으로 이웃나라 항구에 정보원을 두고 철저한 역할 분담을 한다는 주장이 재기되고 있으며, 외국계 보안 업체의 전문 훈련을 받은 해적들의 전투력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협상가와 정치적 보호막을 제공할 정부 및 지방 관료의 개입은 뿌리깊이 타락한 소말리아 해적 행위가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어장을 잃은 어부들의 분노는 해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로 전락했을 뿐 해적 행위는 철저한 조직망 속의 끊임없는 탐욕이 만들어 낸 산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속되는 납치 사건을 근절시킬 방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2008년 11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되었던 CEC퓨처호의 노즈킨 선장과의 인터뷰 끝에, 해적들이 점점 조직화되고 기아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해운 회사들도 해적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공유하여 공동 대응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해운 회사들은 독립적인 행보와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해적들이 항구에 스파이를 두고 선박의 운항 정보를 제공받을 만큼 발빠르게 진화하는데 반해 그에 대응하는 해운 회사들은 해상 보험료의 인상을 저지하겠다는 어두운 속내로 안이한 대처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무기 수송선 MV 파이나호 납치사건에 가담했던 해적 칼릴은 생계를 이어나갈 다른 방도를 찾지 못해 해적 활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말한다. 힘들게 번 돈을 친척에게 떼일 위기에 처한 칼릴은 국제사회가 해적 행위의 근절을 바란다면 미국을 주축으로 동맹국들이 협력하여 소말리아의 안정적인 정부 건설을 돕고 소말리아가 자립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면 그와 동료, 이웃들은 또 다시 위험천만한 바다에 나가 해적 행위를 택하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음왕구라는 동아프리카선원지원프로그램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통해 곤경에 빠진 선원들을 돕고 있다. 그는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이 가난 때문이라 주장하며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불법 어업, 유독성 폐기물 투기와 가뭄이라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해적 행위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시각이다. 국제 사회가 나서 근본 해결책을 강구하더라도 해적 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하던 세력들은 이를 원치 않을 것이며, 우리는 소말리아 사람들을 범죄자라 규탄하기 앞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 말한다. 약탈당하는 소말리아 바다는 그들이 생산하지 않은 폐기물들로 지금 이 순간에도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절규를 말이다...

 

2009년 4월 러시아 해군에 의해 체포된 해적들 중에는 이란과 파키스탄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해적 행위가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까지 퍼져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증거다. 일확천금에 눈이 먼 사람들과 무기 밀수에 관여하는 이슬람주의 과격분자가 개입된 해적 행위는 점점 그 영역이 방대해지고 있으며, 무기 수송선 MV파이나호 납치 사건을 통해 수단정부 및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의 사건과의 개연성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에도 돈을 좇아 찾아온 소말리아 젊음이들이 넘친다. 소말리아의 혼란과 빈곤을 이용해 젊은이들을 돈으로 현혹시킨 이슬람주의 과격분자들은 이슬람 율법의 시행과 소말리아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결국 소말리아를 그들의 은신처로 점령하고자 함이다. 알샤바브는 무능한 정부를 양산한 외세 타도를 외치며, 희망을 잃은 소말리아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이념과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살인 행위를 세뇌시키고 있다. 소말리아를 이슬람주의 과격 집단의 근거지로 삼아 세계 곳곳에 이슬람주의 성전을 펼칠 계획을 차곡차곡 진행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점점 증대되는 해적 행위의 단속을 위한 자구책으로 소말릴란드 해안 경비대가 결성되었다. 소말릴란드 어촌의 사람들은 해양 경비대의 활동을 지지하며 해적들이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식량과 물품들의 유입을 차단하여 생필품 가격이 도저히 구입 불가능한 지경까지 상승하였다고 토로한다. 소말릴란드 군대 압디 중령은 보트, 무기, 장비, 연료 등의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 해안 경비대가 소말릴란드의 어업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말하는 한편 국제 사회가 지원을 약속했던 필요 물품들의 공급 약속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씁쓸함을 전한다. 해적 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의 대가는 소말리아에 일부만 남고 대부분 해적과 공조한 해외 일당들에게 흘러 들어간다. 정부기관은 이를 모두 파악했음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며, 해적 행위는 이미 일개 지역 문제의 범위를 벗어난 국제적인 현안이 되었다.

 

해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아들란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 해군 및 NATO 해군과 미국이 이끄는 151 연합 기동대를 비롯한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등 각국의 해군이 자국 상선 보호라는 임무를 띠고 소말리아 해상에 파견되어 군사 작전을 수행한다. 소말리아 해적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백악관의 공식 성명에도 불구하고 2009년 11월 소말리아 해적들이 또 다시 머스크앨라배마호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말리아 해적 행위는 이제 아덴만을 거쳐 인도양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에 이르렀고 해적들은 점점 더 높은 위험부담과 생명을 담보로 일확천금에 현혹되어 있다. 이제 소말리아에서 불법 어획과 폐기물 투기가 해적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해적들뿐이며, 억만금을 노린 해적 행위라는 전염병은 소말리아 해역과 인근 국가의 해역까지 깊은 병마로 물들여 가고 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육상의 상황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얄사바브의 이슬람주의 과격분자들이 지배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며 수도 모가디슈의 대부분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이를 만천하에 알리는 방법으로 베나디르대학의 졸업식장을 찾아 민간인을 상대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으로 소말리아 국민들은 사회적인 큰 슬픔과 분노에 빠져 알샤바브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되었다. 알샤바브 반대 시위를 조직한 시민운동가는 폭탄 테러가 “모두의 각성을 촉구하는 경종”이었다며 소말리아의 더 나은 미래를 제지하고 희망을 가로막고 있는 실체를 깨닫게 되었다 말한다.

 

2009년 12월 소말리아 무기 금수 조치의 위반 사항을 조사하던 유엔 전문가 감시 단원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위협을 가한 자들은 얄샤바브와 테러리스트 집단에게 구호 물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사업가들로 추정된다.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구호 식량과 물자조차 사업가들과 테러 조직의 깊은 유착 관계의 재물로 쓰여지는 소말리아라는 미궁 속에서 저자 피터 아이흐스테드는 한 가지 질문으로 글을 마친다.

“허울뿐인 소말리아 과도연방정부가 과연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 피터 아이흐스테드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소말리아 해적 및 관련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르포르타주이다. 저자의 주장과 논리를 내세우기 보다는 현장을 발로 뛰어 실상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글로, 특별한 논지의 주장보다는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부각된 소말리아의 다각적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언론이 소말리아 및 인근 해역의 해적 활동과 그들이 제시하는 몸값 등의 협상 조건, 각국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한다면 이 책은 해적활동이라는 표면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해적 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설명한다. 동시에 해적 행위에 정부 관료의 부정부패, 사업가의 이권, 이슬람주의 과격분자의 테러 본거지 장악이라는 검은 속내가 개입되어 변질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미래의 더 큰 사건을 예방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공동 대비책을 촉구하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겠다.

 

언론은 때로 이목을 끄는 사건 중심의 보도로, 수면 위로 떠오른 빙산의 일각이 사건의 전체이자 진실인 양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언론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지대한 것이어서 대중은 물 밑에 가라앉은 빙산 즉, 사건의 깊이와 진실에 대해 알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의문조차 품지 않는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언론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데 멈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각의 접근이 가능한지,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있는지, 한쪽의 의도대로 왜곡된 정보는 아닌지 늘 의문을 품는 자세로 언론과 그들이 다루는 정보를 대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를 앎에 그치지 않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생각하고 지속적 관심을 가짐으로써 객관적인 진실의 구현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빈곤한 나라의 납치극에 불과한 줄 알았던 소말리아 해적 행위의 진실에 눈을 뜨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큰 가치를 발휘했으며, 테러집단을 응징하는 미국을 보며 권선징악이라는 단편적 판단 논리를 적용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소말리아에서의 미국의 테러집단 응징 행위는 소말리아의 내전을 종식시킬 기초 전제 조건인 유엔의 무기금수조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건으로 오직 자국의 안녕과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행위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보도된 사실이 아닌 진실을 향해 눈을 뜨려는 최선의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할 것이다.

 



 

 

 

2월 16일 현지시각 오후 2시 40분 경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4명을 비롯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요, 더 이상 무고한 인명을 상대로 한 테러는 뿌리 깊이 근절해야할 것입니다. 특히 테러범을 온 몸으로 제지하며 희생당한 현지 여행사 사장이자 가이드를 맡았던 제진수씨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이슬람 폭탄테러 사건을 보면서 오래 전 읽었던 책이 떠올라 포스팅해보았습니다. 테러의 극악무도함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건에 가려진 진실에도 눈을 뜰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읽은 책 <해적국가>의 리뷰였습니다. 소말리아의 해적 행위를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담아낸 책으로, 작년에 개봉한 영화 <캡틴 필립스>도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비교하며 감상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영화의 이미지를 몇 컷 참조합니다. 책과 영화를 통해 그 동안 관심 밖에 있었던 '가려진 진실'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말리아 해적 행위를 소재로 한 책 <해적국가> vs 영화 <캡틴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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